내부통제나 감사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건 큰 회사나 필요한 것 아닌가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팀이 없는 회사일수록 내부 자금 리스크에 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모가 작다는 것이 리스크가 작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금 사고는 익숙하고 효율적인 구조 안에서 시작됩니다
중소·중견기업에서는 대표와 몇몇 핵심 직원이 자금 흐름을 함께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편리한 만큼 특정 사람에게 권한과 정보가 과도하게 집중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통제가 없는 곳이 아니라, 통제가 있다고 믿었던 곳에서 터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필요한 건 알지만 계속 미뤄지는 사이에도 자금은 움직입니다
전문 인력을 상시 운영하기도 어렵고, 외부 감사를 자주 받기에는 비용 부담이 큽니다. 결국 필요한 건 알지만 계속 미뤄지는 상태에 머무르게 됩니다. 문제는 리스크는 그런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을 더 두는 것이 아니라 구조가 필요합니다
법인카드 오남용, 급여 부풀리기, 거래처 명목을 활용한 비용 처리 같은 문제는 오히려 통제가 느슨하고 대표가 모든 흐름을 매일 직접 보기 어려운 조직에서 더 쉽게 발생합니다. 감사팀이 없는 회사일수록 중요한 것은 사람을 더 많이 두는 것이 아니라, 자금 흐름을 대신 보고 알려주는 구조입니다. 갖추는 바로 그 역할을 합니다.
감사팀이 없다는 것은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창한 조직 개편보다 자금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현실적인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