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당시 배우자를 동반한 해외 출장 계획서를 본인이 직접 최종 결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우자 출장 경비를 포함한 해외 출장 비용은 약 9천만 원, 배우자에게 사용된 예산만 약 5천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출장 자체보다 셀프 결재에 주목했습니다. 비용을 사용하는 사람과 승인하는 사람이 동일하다면 정상적인 절차가 있었는지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는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내부통제의 기본 원칙입니다.
권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될 때
실제로 기업에서 발생하는 횡령이나 배임 사건을 살펴보면 권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자금 집행과 승인, 회계 처리까지 한 사람이 모두 담당하면 작은 오류도 발견하기 어려워지고, 의도적인 부정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내부통제의 핵심은 사람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동일한 기준과 절차 안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출장비, 법인카드, 업무추진비, 경비 정산 등 다양한 비용이 매일 발생하는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비용을 사용했느냐보다 그 과정이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는가입니다.
갖추는 법인계좌와 법인카드의 자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반복되는 이상거래나 평소와 다른 사용 패턴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내부통제 시스템입니다. 승인과 집행이 분리되고 자금 흐름이 투명하게 관리될 때 조직에 대한 신뢰도 함께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