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 Report #703

ERP만으로 횡령을 막을 수 있을까요

민이앤아이 리스크관리팀

"우리는 이미 ER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통제를 이야기하면 자주 듣는 말입니다. ERP는 거래를 기록하고 업무를 표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ERP를 도입했다고 해서 자금사고나 횡령 위험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자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평소와 다른 거래가 발생했는지, 반복적인 이상거래가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능은 기업마다 구축 수준이 다릅니다. ERP에 입력된 데이터가 정상이라고 해서 모든 거래가 정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승인 절차를 우회하거나 외부 계좌를 이용한 자금 이동처럼 ERP 기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많은 자금사고는 ERP가 없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ERP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기록은 과거를 보여주고, 분석은 미래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작동해야 효과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합니다.

갖추는 ERP를 대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ERP와 함께 사용할 때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입니다. 심야 거래, 휴일 거래, 카드깡 의심 거래, 반복 송금 등 놓치기 쉬운 위험 요소를 데이터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어 ERP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내부통제 기능을 보완합니다. ERP가 기업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면, 갖추는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험 신호를 빠르게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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