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 Report #73

[갖추] ERP가 있어도 횡령이 일어나는 이유

민이앤아이 리스크관리팀

ERP를 도입하면 자금 흐름이나 비용 집행이 어느 정도 관리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ERP는 분명히 회사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이고, 실제로 많은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줍니다. 하지만 ERP를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횡령이나 이상거래까지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많은 기업이 이 부분을 혼동하고, 그 혼동이 생각보다 큰 위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ERP와 횡령 탐지는 목적이 다릅니다

ERP는 기업의 자원과 업무 흐름을 기록하고 관리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운영을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횡령 탐지는 겉으로는 정상처럼 보이는 거래 속에서 비정상적인 징후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기록을 정리하는 것과, 그 기록에서 이상한 점을 잡아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기능입니다. 같은 시스템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내부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ERP는 기본적으로 내부 구성원이 입력하고 정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횡령이나 부정행위는 대부분 그 내부인이 관여하는 문제입니다. 입력의 출발점이 내부라면, 조작이나 누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시스템이 있어도 데이터 자체가 편집될 수 있다면, 그 시스템이 보여주는 결과를 온전히 믿기는 힘듭니다.

실제 자금 리스크는 외부 원자료까지 봐야 합니다

실제 자금 리스크를 파악하려면 내부에서 정리된 자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은행, 카드사, 국세청 같은 외부 기관에서 발생한 원자료 수준의 흐름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야 장부상으로는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상한 거래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상 탐지는 단순히 기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외부 데이터와 비교하고 패턴을 읽는 별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관리와 감시는 다른 역할입니다

ERP가 잘 구축된 기업에서도 횡령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시스템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시스템의 목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ERP는 운영을 관리하는 도구이고, 이상거래 탐지는 자금 흐름을 감시하는 별도의 기능입니다. 기업이 자금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멈추지 말고 이상 징후를 실제로 보고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관리와 감시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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