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 Report #74

[갖추] 횡령은 처음부터 큰돈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민이앤아이 리스크관리팀

횡령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수천만 원이 한 번에 빠져나가는 장면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실제 기업 현장에서 더 자주 문제가 되는 건 그런 굵직한 사고가 아닙니다. 작은 이상거래가 오랜 시간 반복되는 구조가 훨씬 많고,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발견도 늦어집니다. 발견이 늦을수록 손실은 커집니다.

평범하게 생긴 이상거래들

현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상거래 유형은 생각보다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특정 시간대에 반복되는 법인카드 결제, 비슷한 금액이 짧은 주기로 반복되는 지출, 거래처 명목은 있지만 실제 필요성이 불분명한 비용, 계좌번호 오류를 이유로 반복되는 착오송금 같은 것들입니다. 각각을 따로 보면 별일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위에 놓고 보면 분명히 이상한 패턴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가

이런 거래들이 걸러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부분 업무상 필요라는 말 한마디로 쉽게 통과되기 때문입니다. 회계 담당자는 처리해야 할 건수가 많고, 대표는 모든 지출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오래된 관행이라는 이유로 검토 자체가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그렇게 작은 이상거래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 풍경이 되고,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집니다.

소액 반복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구조

횡령이나 배임이 처음부터 대담하게 시작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소액을 여러 번 나눠 빼내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들키지 않는 경험이 반복되면, 그다음부터는 금액도 점점 커지고 방식도 대담해집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작은 이상을 놓치는 순간이 이미 위험의 시작점입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사고는 조용히 규모를 키워 갑니다.

필요한 건 의심이 아니라 체계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의 감이나 의심이 아닙니다. 어떤 거래가 왜 반복되는지, 정상적인 흐름과 어떻게 다른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누가 수상하다는 판단이 아니라, 거래 패턴 자체를 기준으로 이상 여부를 따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고, 조직 내 신뢰도 지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신가요?

귀사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