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봤습니다. 보고 나오면서 이상하게 한동안 여운이 남았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놓인 환경과 관계 속에서 어떤 말은 할 수 있고, 또 어떤 말은 쉽게 꺼내지 못합니다. 분명 위험해 보이는 장면을 발견했는데 괜히 말했다가 분위기만 불편해지는 건 아닐까, 내가 나설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는 순간. 시대와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우리가 일하는 현장에도 비슷한 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발견하는 것과 알리는 것 사이의 간격
작업자는 매일 같은 장소에서 일하기 때문에 흔들리는 난간, 빠진 안전장치, 정리되지 않은 통로처럼 달라진 부분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관리자에게 직접 이야기하기 부담스럽거나, 자신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되면 발견하고도 말하지 못합니다. 위험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정보가 전달되지 않으면, 현장에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그 위험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말할 수 있는 구조가 안전관리의 일부입니다
월킷은 현장 안전을 시설과 장비의 문제만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위험을 발견한 사람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안전관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작업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면 블라인드 방식으로 참여글을 남기고, 사진이나 현장 상황을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누가 이야기했는지를 먼저 따지는 대신 어떤 위험이 발견됐는지를 확인하는 구조입니다.
여러 협력업체와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현장에서는 이 통로가 더욱 중요합니다. 소속 회사가 다르거나 언어가 다르면 누구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월킷의 블라인드 참여와 13개 국어 자동번역 기능은 이런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든 작업자가 위험을 발견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은 조심하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발견한 사람이 실제로 말할 수 있는 통로까지 만들어야 합니다. 위험을 발견한 사람이 침묵하지 않아도 되는 현장, 월킷이 만들고 싶은 안전문화도 그곳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