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 Report #831

바늘 도둑도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민이앤아이 리스크관리팀

며칠 전 회사에서 작은 비용을 처리하다가 문득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법인카드로 몇천 원짜리 개인 물품을 한 번 결제했는데 아무도 묻지 않고 넘어갔다면, 다음에는 2만 원, 5만 원을 써볼 수 있습니다. 금액이 작으니 굳이 확인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그 작은 거래를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거래가 반복될 때 생기는 일

법인카드 오남용은 처음부터 눈에 띄는 고액 결제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 개인 물품을 사고, 업무와 관계없는 식사를 결제하고, 주말에 개인적인 용도로 조금씩 사용하는 식으로 시작됩니다. 한 건만 보면 손실이 크지 않아서 담당자도 확인하기 부담스럽고, 대표도 이 정도는 넘어가자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용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른 의미가 됩니다. 회사가 어디까지 확인하는지, 어떤 거래가 그냥 넘어가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내부통제에서는 금액의 크기만큼이나 관리의 빈틈이 반복되는지가 중요합니다.

패턴을 봐야 보입니다

작은 거래는 한 건씩 볼 때보다 일정 기간을 모아서 봤을 때 더 잘 드러납니다. 한 달에 한 번 발생한 1만 원짜리 결제는 눈에 띄지 않지만, 같은 카드에서 비슷한 업종의 소액 결제가 일주일에 여러 번 발생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주말이나 심야에 반복 사용되거나 하루 사용 횟수가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도 확인할 만한 신호입니다.

중요한 것은 소액 거래를 모두 부정사용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와 다른 패턴이 나타났을 때 회사가 그 이유를 확인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갖추는 회사가 설정한 1회 기준금액, 하루·월 사용횟수를 기준으로 법인카드 거래를 분석하고 관리자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거래를 탐지하는 AI 기반 내부통제 시스템입니다. 갖추 플러스에서는 주말·공휴일 사용과 심야 카드 사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소액 거래를 매일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평소와 다른 사용이 나타났을 때 해당 거래부터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고가 커진 뒤 강하게 처벌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법인카드는 항상 일정한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금사고 예방은 큰돈이 사라진 날부터가 아니라, 작은 이상징후가 처음 나타난 순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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