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 Report #836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떠오른 내부통제의 의미

민이앤아이 리스크관리팀

주말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봤습니다. 폐위되어 영월로 유배된 단종과 촌장 엄흥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상하게도 회사의 내부통제가 떠올랐습니다. 좋은 사람이 맡고 있으니 괜찮다는 믿음만으로 조직을 오랫동안 운영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권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될 때 생기는 일

대표가 모든 계좌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회사에서는 자연스럽게 회계 담당자에게 상당한 권한이 주어집니다. 법인카드를 관리하고, 거래처에 돈을 보내고, 비용을 정산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은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합니다. 문제는 한 사람이 돈을 집행하고, 기록하고, 그 기록을 다시 확인하는 구조가 오랫동안 이어질 때입니다. 내부통제는 누군가를 믿지 않아서 만드는 장치가 아니라, 사람의 판단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구조로 보완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볼 수 있는 범위는 줄어듭니다

법인카드가 두 장에서 열 장으로 늘어나고, 계좌가 많아지고, 거래처가 늘어나면 매일 발생하는 거래도 빠르게 증가합니다. 큰돈 한 건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평소보다 잦아진 송금, 특정 카드에 집중되는 지출, 휴일에 반복되는 결제처럼 작은 변화가 먼저 나타납니다. 이런 신호를 사람이 일일이 찾아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갖추는 법인카드와 자금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관리자가 확인할 필요가 있는 거래를 탐지하는 AI 기반 내부통제 시스템입니다. 1회 기준금액 초과, 1일·월 기준횟수 초과, 제한지역·제한업종 사용을 확인할 수 있고, 갖추 플러스에서는 주말·공휴일과 심야 카드 사용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에서 탐지 유형과 발생 건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수많은 거래를 처음부터 하나씩 뒤지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직원을 믿으면서도 회사의 돈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정상적으로 일하는 직원도 불필요한 의심을 받을 이유가 줄어듭니다. 좋은 조직은 사람의 선의에만 기대지 않고, 그 선의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구조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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