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나 지도교수와의 관계 때문에 힘들었다는 학생도 있고, 연구실 생활에서 부당한 요구를 받았지만 졸업이나 학점, 추천서가 걱정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평가권과 지도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한마디를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사적인 만남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졸업이나 학점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박까지 이어진다면 단순한 경험으로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힘의 차이가 침묵을 만듭니다
교수는 수업과 학점뿐 아니라 논문 지도, 졸업 심사, 추천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학생이 불편한 행동을 경험하더라도 바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괜히 이야기했다가 학교생활이 더 힘들어지지는 않을지, 졸업이 늦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게 됩니다. 당사자에게는 앞으로의 진로까지 걸려 있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창구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상담실이나 고충처리 창구를 만들어두는 것만으로 충분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담당자에게 직접 찾아가 이름과 소속을 밝혀야 한다면 학생은 여전히 부담을 느낍니다. 같은 학과나 연구실처럼 좁은 관계 안에서는 누가 이야기했는지 알려질까 걱정하기 쉽습니다. 문제를 겪은 사람에게 더 용기를 요구하기보다, 말하기 위한 부담부터 낮춰주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말할 수 있는 구조가 먼저입니다
휘슬노트는 성희롱, 갑질, 연구실 내 괴롭힘처럼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청렴소통 플랫폼입니다. 직접 교수나 담당 부서를 찾아가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경험하거나 목격한 내용을 참여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처음 내용만으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블라인드를 유지한 채 추가 소통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좋은 학교와 조직은 문제가 전혀 없는 곳이라기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말할 수 있는 곳에 더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