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마트 세제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종류가 워낙 많아 비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장 안을 둘러보게 됐습니다. 상품이 가지런히 진열되고 안내판도 잘 정비된 매장처럼 보였지만, 이 많은 상품이 매대에 올라오기까지 발주와 입고, 재고관리, 거래처 정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과 사람이 움직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매 담당자가 거래처를 선정하고, 누군가는 비용을 승인하고, 또 다른 직원은 재고와 정산 자료를 관리합니다. 한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거나 확인 절차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작은 빈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거래처와 부적절한 금품이 오가거나, 실제와 다른 비용이 처리되거나, 재고 수량이 반복적으로 맞지 않는 상황처럼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문제가 쌓일 수 있습니다. 잘 정리되어 보이는 조직이라고 해서 내부 리스크까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정 거래처와의 거래가 유독 반복되거나, 평소와 다른 비용 처리가 이어지거나, 규정과 맞지 않는 업무 지시를 여러 사람이 알고 있다면 누군가는 이미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이 어디에 이야기할 수 있느냐입니다. 괜히 동료를 의심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하거나, 담당자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라면 알고도 넘어가는 상황이 생깁니다.
작은 의문이 사라지지 않도록
휘슬노트는 부정비리, 횡령·배임 가능성, 금품수수, 내부통제 문제처럼 직접 이야기하기 부담스러운 내용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청렴소통 플랫폼입니다. 접수된 참여글은 지정된 담당자가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고, 처음 내용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블라인드를 유지한 채 추가 소통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조직이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누군가 작은 이상을 먼저 발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목소리가 개인의 생각으로 끝나지 않도록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준비하는 것, 그게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