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에서 유치원 원장이 국고보조금과 학부모 납입금 9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유치원이라는 단어와 횡령은 쉽게 연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치원도 급여와 운영비를 지급하고, 학부모 납입금을 관리하며 국고보조금까지 다루는 하나의 조직입니다. 돈이 움직이는 곳이라면 규모와 업종을 떠나 자금관리의 빈틈이 생길 가능성도 함께 존재합니다.
장부가 맞아도 돈은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2023년 3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2년 반에 걸쳐 범행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급여 지급 명목으로 장부를 허위 조작하는 수법이 사용됐는데, 장부만 놓고 보면 정상적인 급여가 지급된 것처럼 보입니다. 자금을 집행하는 사람과 기록·확인 권한이 충분히 분리되지 않으면 서류상 정상처럼 보이는 거래가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교육당국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가장 좋은 상황은 외부기관이 발견하기 전에 내부에서 이상징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급여라는 이름으로 돈이 나갔다면 실제 누구에게 지급됐는지, 특정 계좌로 평소보다 많은 돈이 반복 이동하지는 않는지, 장부상 금액과 실제 빠져나간 금액이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자금사고에 업종의 예외는 없습니다
갖추 프로에서는 법인계좌 모니터링과 자금사고 탐지를 통해 실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작성한 장부와 결재서류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계좌 잔액과 이체 흐름을 함께 보는 방식입니다. 특정 담당자에게 자금관리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면 관리자가 별도의 시선으로 이상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학원, 유치원, 협회, 비영리기관처럼 매달 일정한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라면 누가 돈을 집행하고 누가 다시 확인하는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9억 원이 사라진 뒤 장부를 다시 펼쳐보는 것보다, 첫 번째 이상한 자금 흐름이 나타났을 때 알아차리는 구조가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