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 Report #884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번갈아 잡으며

민이앤아이 리스크관리팀

주말에 친구와 오랜만에 노래방에 갔습니다. 마이크를 번갈아 잡으면서 한참 웃고 떠들었는데, 평소 말수가 적은 친구도 노래방에서는 누구보다 크게 노래했습니다. 익숙한 분위기와 편안한 공간이 있으면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사람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없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이 있어도 쉽게 의견을 꺼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갑질, 성희롱, 부정비리처럼 민감한 문제라면 평소 말이 많은 사람도 쉽게 입을 열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말이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느끼면 구성원은 침묵을 선택합니다. 조직 입장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일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말하라는 말보다 실제 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노래방에서는 마이크를 잡는 순간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들립니다. 조직에서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치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중요한 의견이 묻힐 수 있습니다. 직접 상사에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고, 이름을 드러내는 부담 없이 경험을 전달할 수 있으며, 접수된 내용이 실제로 확인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평소 조용한 구성원의 목소리까지 조직에 닿을 수 있습니다.

휘슬노트는 말하기 어려운 문제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청렴소통 플랫폼입니다. 참여글을 남기면 지정된 담당자가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블라인드를 유지한 채 추가 소통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 짧게 전달된 내용도 조금씩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건강한 조직문화는 목소리가 큰 사람만 잘 들리는 곳이 아니라, 조용한 사람도 필요한 순간에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곳에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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