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천으로 이동할 일이 있어 택시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로에 차가 하나둘 늘어나더니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갔다가 멈추고 다시 움직였다가 또 멈추는 일이 반복되면서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멀미까지 났습니다. 목적지는 분명한데 가는 길이 막혀 있으니 사람도 점점 지치게 된다는 것을 그날 제대로 느꼈습니다.
전달되는 길이 막혀 있다면 조직은 현장에서 생기는 위험을 제때 알기 어렵습니다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성희롱, 부정비리 같은 문제를 발견해도 전달할 길이 복잡하면 처음부터 망설이게 됩니다.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담당자가 다시 다른 부서로 전달하라고 한다면 그 과정에서 지치기도 합니다. 도로가 막힐 때 필요한 것은 차를 더 많이 보내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부 소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에서 참여할 수 있는지 분명해야 하고 참여글이 접수된 뒤 누가 확인하는지, 이후 어떤 절차로 이어지는지도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러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설명하게 만들면 참여 자체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휘슬노트는 구성원의 목소리가 길을 잃지 않도록 돕습니다
휘슬노트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갑질, 부정비리, 안전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을 하나의 공식적인 블라인드 참여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접수된 내용을 지정된 담당자가 확인해 필요한 절차로 연결할 수 있는 청렴소통 블라인드 참여 플랫폼입니다. 처음 작성된 내용만으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참여자의 블라인드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소통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거리가 멀어서가 아니라 계속 막혀 있다는 답답함이었습니다. 어렵게 꺼낸 이야기가 중간에 멈춰 있지 않고 필요한 곳까지 전달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두는 것이 조직이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