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다가 공사현장 바로 옆을 지나게 됐습니다. 공사장 옆으로 직장인과 시민들이 계속 걸어 다니고 있었고 저도 그 사이를 따라 지나갔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구조물과 작업발판이 설치되어 있었고 자재와 폐기물도 보였습니다. 공사장 가림막이 있으면 그 안쪽은 별개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가까이 지나가 보니 현장의 안전은 안에서 일하는 작업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중에도 현장의 모습은 계속 달라집니다
공사현장에서는 자재를 옮기고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작업이 계속됩니다. 아침에는 깨끗했던 통로 주변에 오후가 되면 자재가 쌓일 수 있고 작업공정이 바뀌면서 위험구역의 범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익숙한 작업이라도 바로 옆을 지나가는 시민은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현장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시민이 자주 지나가는 위치나 자재가 통로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황, 작업발판 주변에서 추가 통제가 필요한 순간을 누구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이루어지는 점검만으로는 이런 실시간 변화를 모두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작업자의 눈이 일상적인 안전점검의 일부가 됩니다
월킷은 자재가 불안정하게 적재되어 있거나 외부인과 작업구역이 너무 가까워 추가 통제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사진과 함께 블라인드 참여글로 남기면 관리자가 정리정돈, 적치 위치 변경, 출입통제나 안전시설 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는 산재예방 참여시스템입니다. 작업자는 내 작업만 안전하면 된다는 생각을 넘어 주변에서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심 공사현장은 현장과 시민의 생활공간이 가까운 만큼 작은 위험도 작업구역 안에서만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한 작은 이상을 바로 참여하고 관리자가 필요한 조치로 이어간다면 작업자와 현장 주변을 오가는 사람 모두를 생각하는 안전관리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