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벽에 붙어 있는 정기점검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점검 날짜와 업체명이 적힌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회사도 비슷합니다. 서버, 복합기, 보안장비, 냉난방시설처럼 매달 또는 매년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는 항목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용은 오랫동안 같은 업체에 반복 지급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당연한 고정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익숙한 거래일수록 확인이 느슨해집니다
계약이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매달 같은 금액이 자동으로 지급되고 있다면 한 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가 계속 제공되고 있는지, 사용하지 않는 장비나 서비스 비용까지 그대로 지급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담당자가 바뀌면서 계약 내용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매달 50만 원, 100만 원씩 같은 업체로 송금되면 회계 담당자도 자연스럽게 정기비용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어느 달부터 금액이 조금씩 늘어나거나 비슷한 명목의 송금이 추가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 번의 증가폭은 크지 않아도 1년 동안 누적되면 적지 않은 비용이 됩니다.
반복 송금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갖추 프로에서는 법인계좌의 실제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거래처로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금액이나 평소와 달라진 거래를 살펴볼 수 있는 AI 기반 내부통제 시스템입니다. 유지보수 계약 자체가 정상인지 판단하는 것은 회사의 몫이지만, 실제 계좌에서 돈이 어떻게 빠져나가고 있는지 확인하면 오래된 계약 중 다시 검토해야 할 부분을 찾기 쉬워집니다.
엘리베이터가 매일 잘 움직인다고 해서 점검을 멈출 수 없듯, 지금까지 문제없이 지급됐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기보다 계약 내용과 실제 지급 흐름이 맞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지출일수록 정기적인 점검도 함께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