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을 걷다가 경사가 꽤 심한 골목을 지나게 됐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가팔라서 자연스럽게 걸음을 조금 천천히 하게 됐습니다. 마른 날에도 이 정도인데 비가 오거나 겨울에 얼음이 생기면 훨씬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업현장에서도 경사로는 평지와 다르게 봐야 하는 공간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길일수록 위험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작업자가 자재를 들고 오르내리거나 운반카트를 밀고 이동할 때는 몸에 더 큰 부담이 걸릴 수 있고 바닥에 물기나 먼지가 있으면 미끄러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처음에는 가파르다고 느꼈던 경사로도 매일 오가다 보면 평범한 통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닥 일부가 깨지거나 물이 고이고 자재가 가장자리에 놓여 통로가 좁아지는 순간 상황은 달라집니다. 작업자가 오늘 유난히 미끄럽다, 차량과 사람이 마주치기 위험하다고 느꼈다면 그것 자체가 중요한 현장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참여가 반복된다면 경사로 이용방법 자체를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월킷은 미끄러운 바닥이나 파손된 노면, 경사구간에 놓인 적치물,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겹치는 장소를 사진과 함께 블라인드 참여글로 남기면 관리자가 실제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미끄럼 방지조치나 안전표지 보완 등 필요한 개선을 검토할 수 있는 산재예방 참여시스템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참여가 계속 올라온다면 단순히 한 번 정리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해당 경사로의 이용방법 자체를 다시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안전은 장소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바닥 상태와 작업방법, 이동하는 사람과 장비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익숙해서 지나치기 쉬운 경사로도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습니다.